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지원금을 대폭 상향하자 면허증 반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고령운전자들로 인해 유발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지원금 상향이라는 목소리다.
충남 보령시는 지난 5월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지원금을 2배로 늘린 결과, 운전면허 반납 신청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원금을 상향하여 지급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신청자는 총 1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명보다 58명이 증가했다.
보령시는 지난 6월부터 충남 도내 시군 중 최초로 지원금을 2배 상향해 지급하고 있다. 70세부터 74세까지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할 경우 만 74세 도달 시까지 매년 1회 30만원을, 75세 이상의 경우에는 반납 연도에 한해 20만원 상당의 보령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이 사업은 그동안 75세 이상 어르신은 운전면허증 반납시 충남형 교통카드 보급으로 시내버스 무료 이용이 가능한 반면, 75세 미만 어르신은 이용이 불가해 상대적으로 운전면허 반납률이 낮은 점에 착안해 시행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고령운전자들에게 실질적인 교통비를 지원함으로써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률은 높이고 교통사고 발생률은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와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을 위해 수요자 입장에서 정책을 입안한 것이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 속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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