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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강원도 사는게 억울하지 않게 각별한 배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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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2 17:43:35 수정 : 2025-09-12 17:43:34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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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에 산다는 게 억울하지 않게, 접경지역 근처라는 사실이 악성 운명이라고 생각되지 않게 우리 정부에서 각별한 배려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평소 지론과 함께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재차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원 춘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강원은 전국 최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북 대치에 따른 엄청난 희생을 치르는 지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강원이 “전국 최대의 관광지이기도 하고, 최고의 청정지역이기도 한데, 또 한편으로 보면 남북 대치에 따른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있는 지역”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강원 인구가 ‘151만’이라는 말을 들은 이 대통령은 “출향민도 많은 도이고, 아마 지역 내에 성장 발전이 상대적으로 정체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수도권으로 떠난, 소위 수도권 집중의 피해를 다른 지역과 똑같이 입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수도권 1극 체제 극복’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으로 국제 경쟁에 취약해졌고, 지방은 지방 소멸의 위기를 맞는 등 대한민국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역 불균형의 원인으로 ‘불공정’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균형발전 측면이 아닌 공정성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우리 사회가 여유 없이 살아오다 보니 불공정이 일상이 되면서 저항이 적은 지역에 혐오시설을 밀어붙이고 ‘피해를 감수하라’고 윽박지르는 게 국가 정책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접경지역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휴전선 접경지역은 엄청난 규제를 가하지 않나”라며 “강원도의 접경지대에 사는 게 죄인인 거다. 얼마나 억울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라는 게 제가 정치·사회운동 시작하면서 정한 원칙”이라며 “누구도 어떤 지역도 특별히 억울하지 않게 그런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하고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 됐으니 (실천)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에 참석한 강원도민들은 이어진 토론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지방·농어촌 균형발전, 대학 지방 이전, 교육·문화·복지 확대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유적지 보호를 위한 춘천 레고랜드 철거, 환경 보호를 위한 오색케이블카 백지화 등의 요구가 나오자 즉석에서 참석자들에게 찬반 입장을 거수로 표명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수도권 대학의 지방 이전에 대해선 “대학들이 힘이 세다”며 “저는 하고 싶다. 지지율이 일정 정도 이상을 상당 기간 유지하면 까짓것 해볼 만한데 자칫 그것 하다 죽는 수가 있어서 쉽지 않다”고 농담 섞어 말하기도 했다. 지방예산 확대는 “지방자치 정부의 권한을 최대한 확대하고 자율성도 높여가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대통령은 타운홀미팅이 도민을 위해 마련된 자리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 소속인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부연 설명 등 발언에 나서자 수차례 제지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말미에 “김 지사님 말씀 들으면 좋은데 오늘 자리의 취지는 그게 아니다”라며 “꼭 강원도 입장에서 할 말이 있으면 대통령실로 따로 문서를 보내주면 제가 한 번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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