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사상 최고치를 사흘 연속 경신하며 3395.54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51.34포인트(1.54%) 상승한 수치로,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최고치(3344.20)를 크게 넘어섰다.
지수는 장 초반 3374.65로 출발해 꾸준히 상승했고 종가 기준 장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162억원, 기관은 6114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2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151억원 순매수하며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수세를 이어갔다.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3.6원 내린 1388.2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랠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으나, 실업 관련 지표는 악화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웠다. 전날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4만6108.00), S&P500,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전날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기준 재검토를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삼성전자(2.72%)와 SK하이닉스(7.00%)는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7만5400원, SK하이닉스는 32만8500원에 각각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57%), 네이버(1.29%), 신한지주(2.21%) 등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HD현대중공업(-1.35%), 기아(-0.66%) 등 일부 대형주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속(3.97%), 전기·전자(3.10%), IT·서비스(3.10%) 등이 강세였고, 전기·가스(-1.38%), 통신(-0.73%)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도 12.32포인트(1.48%) 오른 847.0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7억원, 939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2652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8967억원, 8조251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8조726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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