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바이오 창업 초기기업 투자사 대표가 충북 청주시 오송에 들어설 ‘K-바이오 스퀘어’의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검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랩센트럴과 바이오랩스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회장이 오송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도와 요하네스 회장은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성과 성공 요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바이오랩스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요하네스 회장은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를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단지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켄달스퀘어는 지구상에 가장 혁신적인 1제곱마을로 불리며 구글과 아마존, 바이오젠 등 세계적인 기업 연구소와 하버드대, MIT 등 캠퍼스가 인접했다.
특히 요하네스 회장은 초기창업 기업 투자사를 설립해 세계적인 협력망을 구축했다. 우선 2010년 바이오랩스를 창업해 현재 미국 내 11곳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7곳에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3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정부 지원을 받아 설립한 비영리 기관 랩센트럴은 보스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에 초기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2030년까지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할 K-바이오 스퀘어는 켄달스퀘어가 본보기다. 그는 이날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를 차례로 둘러봤다. 요하네스 회장은 “바이오 초기창업기업과 하계, 세계적인 제약사, 투자사 등이 긴밀히 협력할 선순환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K-바이오 스퀘어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카이스트(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글로벌 연구개발 임상연구병원, 특허·법률·회계 서비스, 상업시설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도는 오송이 바이오 관련 규제기관과 국책기관이 집적돼 창업기업 등이 세계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 점을 설명했다. 또 청주공항으로 아시아 시장 선점과 국토 중심, KTX, 고속도로 등 물류, 교통 편리성도 강조했다.
도는 다음 달 22~24일까지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 ‘오송 바이오 2025’에 요하네스 회장을 공식 초청했다. 이 행사는 재미한인제약인협회와 카이스트, 서울대병원, 국립보건연구원, 메이요 클리닉 등과 공동 개최하는 세계 협력의 장이 될 전망이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지난 4월 미국 랩센트럴을 방문했을 때, 켄달스퀘어의 혁신 DNA를 오송에 하루빨리 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요하네스 회장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오송을 아시아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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