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루 평균 4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는 22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남성 사망자는 여성보다 무려 2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에서는 자살 발생 현황과 특징을 분석하고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무려 1만4439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39.6명이 매일 삶을 등진 것이다. 자살률은 28.3명이다.
국내총생산(GDP) 13위인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평균(10.6명)과 비교할 때 약 2.3배 높다.
우리나라는 2003년 이후 무려 22년간 자살률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 2위인 리투아티아(17.1명)와 비교해도 11.2명이나 많다.
이러한 가운데 10대 자살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10대 자살률은 7.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중고생 27.7%는 최근 1년간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복지부 조사 결과 65세 노인 자살률은 40.6명으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청년(24.4명)과 중장년(32.0명)도 취업·경제난, 고립 심화 등으로 자살률이 상승하고 있다.
연령으로 보면 자살 사망자 중 50대가 20%로 나타났다. 이어 40대(18.0%), 60대(16.4%), 30대(12.4%), 70대(10.8%)가 뒤따랐다.
자살률을 보면 1위는 80세 이상(59.4명)이었으며 2위는 70대(39.0명)로 고령층이 많았다.
자살 사망자는 남성(9747명)이 여성(4231명)보다 2.3배, 자살 시도자는 여성(2만4719명)이 남성(1만4685명)보다 1.7배 많았다.
실업률·고용률 등 고용 안정성 관련 지표가 악화하면 자살률도 높게 나타났다. 소득 격차 지표인 상대적 빈곤율과 자살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자살 사망자는 사망 전 평균 4.3개의 스트레스를 복합적으로 경험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86%), 가족(62%), 경제(61%), 직업(59%)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신적 요인으로는 심리 불안·스트레스 및 트라우마, 조울증 등 양극성 장애, 우울·중독·조현병 등 정신 질환이 영향을 미쳤다.
경제 요인으로는 파산, 부채 급증, 채권 추심 등 경제 위기, 취업난·실직 등 직업 관련 우울·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신체 요인으로는 만성질환 등 질병, 신체장애, 사고로 인한 증상을, 대인관계 요인으로는 이혼 등 가족 간 불화, 직장 내 갑질, 남녀 문제 등 사회관계에서 기인하는 불만족이 꼽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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