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공사·장기 유지보수 계약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전력공사(CEZ)와 3000억원대의 발전기 교체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체코 테믈린 원전 1·2호기의 발전기와 보조기기의 공급 및 교체 공사, 준공 후 15년 장기 유지보수 등이 포함됐다. 두산스코다파워가 주계약자로 공사를 총괄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기 기자재 공급과 기술지원을 수행한다. 테믈린 원전 1·2호기는 체코 남보헤미아주에 있는 상업운전 원전으로 각 1125메가와트(㎿)급이다.
이번 계약은 CEZ의 원전 현대화 사업의 일환이다. 체코 최대이자 유럽 10대 에너지 기업인 CEZ는 60년 이상 장기 운영을 위해 원전 장비를 단계적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비즈니스그룹장은 이번 수주에 대해 “지난해 두산스코다파워에 발전기 생산 기술 이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첫 성과”라며 “체코 에너지 산업에 기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 경쟁입찰에서 확인된 ‘팀 두산’의 원전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발전기 자체 생산 역량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투자와 기술 이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2월 발전 기자재 기업 중 처음으로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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