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성수·광진·마포가 달궜다”…서울 아파트값 5주 만에 상승폭 확대

입력 : 2025-09-11 14:15:32 수정 : 2025-09-11 14:21:29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서울 도심 아파트 밀집 지역 전경. 최근 성수·광진·마포구 등 강북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확대됐다. 지난달 6·27 대출 규제 이후 한동안 주춤하던 집값이 5주 만에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성수·광진·마포 등 강북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9월 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는 8월 첫 주(0.14%) 이후 줄곧 둔화세였던 상승폭이 5주 만에 다시 커진 것이다.

 

서울 내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은 성동구였다. 이번 주 0.27% 올라 지난주(0.20%)보다 0.07%포인트 확대됐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며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실제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69.72㎡는 지난달 말 37억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용 59.99㎡도 직전 거래보다 4억 원 이상 오른 28억5000만 원에 팔렸다.

 

광진구도 0.20% 오르며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광장·자양동을 중심으로 갭투자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이어졌다. 마포구 역시 0.17% 올라 지난주(0.1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59.78㎡는 22억5000만 원, 마포자이더센트리지 전용 59.99㎡는 18억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마포구 염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강남·용산 규제로 대출이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성동·마포 등지로 갭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풍선효과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규제지역인 강남3구와 용산도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0.15%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초구(0.14%), 용산구(0.14%)도 각각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반면 송파구는 0.14%로 지난주(0.19%) 대비 둔화했다.

 

노원(0.05%), 도봉(0.03%), 서대문(0.08%)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서울 전역의 상승 기조에 힘을 보탰다.

 

서울의 강세에 힘입어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03% 올라 5주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과천·분당·광명 등 인기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은 10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1% 상승하며 4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지방은 여전히 −0.02%로 약세가 이어졌다. 대구·대전·세종 등 주요 대도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3%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07% 상승을 기록했으며, 송파구(0.23%), 성동구(0.13%), 양천구(0.12%) 등이 전세 오름세를 주도했다.

 

경기도는 0.03%로 지난주(0.02%)보다 소폭 확대됐고, 인천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울산·부산·세종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정부와 서울시가 강북 한강벨트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7 대책에서 국토부 장관에게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고, 여당 의원 주도로 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규제지역에서 50%에서 40%로 강화돼,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보다는 향후 규제 확대로 강북 한강벨트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반가운 손인사'
  • 아이들 슈화 '반가운 손인사'
  • 신예은 '매력적인 손하트'
  • 김다미 '깜찍한 볼하트'
  •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