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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화성에서 채취한 암석서 잠재적 생명체 흔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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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1 10:50:28 수정 : 2025-09-11 10:53:54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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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채취된 암석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내포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나사는 이날 화성에서 탐사 중인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잠재적 생명체 흔적’(potential biosignatures)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잠재적 생명체 흔적이란 생물학적 기원을 가질 수 있는 물질이나 구조물을 의미하지만, 생명체의 존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나 연구가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화성에서 탐사 중인 로버 ‘퍼서비어런스’. NASA 제공

나사는 퍼서비어런스가 지난해 7월 화성 분화구에서 채취한 바위 샘플에 고대 미생물 생명체의 증거가 보존돼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석에서는 다채로운 색의 반점처럼 보이는 부분이 발견됐으며, 이 반점은 미생물 생명체가 암석 내 유기 탄소, 황, 인 등의 원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했을 경우 남기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암석이 발견된 곳은 예제로 크레이터로 흘러들어간 물에 의해 형성된 고대 강 계곡인 네레트바 밸리스 가장자리에 있는 암석 노출 지형인 ’브라이트 엔젤‘ 지역이다. 로버의 과학 장비들은 이 지층의 퇴적암이 점토와 실트로 구성돼 있음을 발견했는데, 이는 지구상에서 과거 미생물 생명체를 잘 보존해온 물질들이다. 퍼서비어런스는 2020년 7월30일 발사된 뒤 4억7100만㎞를 비행해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바닥 지역을 탐사해 왔다.

 

나사 임시국장을 겸하고 있는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발사된 퍼서비어런스의 이번 발견은 우리가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견한 것 중 생명체에 가장 근접한 사례”라며 “이는 화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샘플이 지구로 회수돼 완전한 분석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NASA는 당초 이 로버가 채취한 시료를 2030년대 초반에 지구로 회수할 계획이었으나, 비용 급증으로 회수 작업이 지연되며 현재 그 시기는 2040년대로 미뤄진 상태다. 이번에 발견한 샘플 역시 화성으로부터 지구로 운반되기 전까지는 검증이 어려우며, 과학자들은 고대 화성 생명체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구상의 대체품과 실험실 내 연구에 의존해야 한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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