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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중국인 연구자 美 우주 프로그램 참여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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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1 10:22:14 수정 : 2025-09-11 10:22:13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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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달 탐사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중국인들의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프로그램 참여를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나사가 최근 미국 비자를 소지한 중국인들의 나사 프로그램 참여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베서니 스티븐스 나사 대변인은 통신에 해당 조치를 확인하면서 “중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내부 조치를 취했으며 우리 업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시설과 자료, 네트워크에 대한 물리적·사이버 보안 접근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사는 일반적으로 중국 국적자 고용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과거에는 미국 비자를 소지한 중국인이 계약직 연구원, 대학원생, 대학 소속 연구자 등의 형태로 나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하지만 지난 5일부터 나사와 협력해온 중국 국적자들은 데이터 시스템 업무와 대면·화상 회의를 포함한 업무 관련 회의 참여가 금지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향후 5년 내 유인 달 탐사 임무를 추진하며 경쟁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나사 임시 국장을 겸하고 있는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최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제2의 우주 경쟁에 들어섰다”며 “중국은 우리보다 먼저 달에 가기를 원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과거에도 우주 분야를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자체 개발한 달 착륙선 ‘란웨’(蘭月)의 착륙·이륙 검증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2030년까지 중국인의 달 착륙을 현실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나사의 지구과학 프로그램에 대규모 삭감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관측에 사용되는 위성 2기의 폐기를 제안하는 등 기후 연구에도 큰 폭의 예산 축소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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