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헤엄쳐 나오다 사라져… 수색 중
인천의 한 갯벌에서 새벽 시간대 고립됐던 시민을 구조하던 해양경찰이 실종됐다. 해경이 수색에 나선 경찰관은 자신이 입고 있던 부력조끼를 벗어서 건넨 뒤 같이 헤엄쳐 나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쯤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에서 갯벌 고립자를 구해주던 영흥파출소 소속 30대 경장 A씨가 실종됐다. 그는 당시 갯벌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된 70대 남성에게 자신의 부력조끼를 입혀준 뒤 이동하다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헬기로 구조된 70대는 소방에 인계가 이뤄졌으며, 건강 상태에 이상은 없고 저체온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공기부양정, 항공기 등 장비·인력을 동원해 A씨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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