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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강릉시 “도암댐 물 한시 수용”

입력 : 2025-09-10 18:51:21 수정 : 2025-09-10 21:26:51
강릉=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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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점검 추진… 20일 시험 방류
저수율 10%이하 땐 새벽 단수

강원 강릉시가 물 부족 사태 해결책으로 평창 도암댐 물을 받기로 했다. 과거 상류의 수질 문제로 2001년 이후 가동이 멈춘 채 3000만t 물을 보유한 도암댐은 24년 만에 봉인이 풀릴 전망이다.

 

강릉시는 가뭄 대처를 위해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댐 도수터널(관로) 비상 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수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지방자치단체,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수질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방류수 수질 및 방류체계 안정성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지난 9일 도암댐의 모습. 뉴스1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현재 도암댐과 연결된 15.6㎞ 길이의 관로에서 물을 뽑아내기 위한 직경 25㎜, 길이 20∼30m 바이패스 관을 설치 중이다. 이렇게 빼낸 물을 남대천에서 취수한 뒤 송수관로를 통해 홍제정수장에 보내게 된다.

 

시는 또한 비상 방류수가 남대천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손실량을 최소화해 공급할 수 있도록 사전 조치에 나선다. 시험 방류 시기는 20일로 예고됐다. 당국은 앞으로 비상 방류수 수질 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류는 관로 내의 15만t 규모에 한정된 게 아니라 가뭄 해소가 안 되면 계속 방류를 수용하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도수관로 내 물을 1만t 흘려 보내면 여기에 다시 1만t이 채워지게 된다”며 “수질검사에서 문제가 없으면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민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전 기준 12.0%로 전날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새벽 시간대 물을 끊는 ‘시간제’ 단수를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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