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 강릉 지역을 위해 유통업계도 긴급 지원에 나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기상청과 손잡고 강릉 지역에 백산수 2만병(2L 1만병, 0.5L 1만병)을 지원한다. 생활용수와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강릉 시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버거킹과 팀홀튼을 운영하고 있는 BKR도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강릉시에 2L 생수 4만병을 긴급 지원했다.
신세계그룹은 가뭄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과 생활용수가 필요한 가구를 위해 생수 27만병을 긴급 지원했다. 이마트는 지난 3일 가뭄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생수 2만병을 선지원하고, 이날까지 총 20만병을 순차적으로 분할해 지원했다.
스타벅스도 생수 7만5000병을 지원하며 동참했다. 특히 강릉 지역 스타벅스 매장 관리 담당자와 점장들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에 직접 생수를 전달했다.
쿠팡도 2L 생수 20만병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했다. 후원된 생수는 취약계층을 비롯해 강릉 주민, 소상공인들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생수(석수 500mL) 10만병을, 오비맥주 역시 생수 1만780병(500mL 기준)을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와 식수 확보에 불편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2L 생수 504박스를 구호 물품으로 지원한다. BGF리테일은 향후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가뭄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08년 만에 가장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지역은 주요 식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0% 이하로 내려가면서 지난달 30일 재난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강릉시는 빠른 시일 내에 학계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수질검증위원회를 통해 도암댐 비상 방류수의 수질과 방류 체계의 안정성 등을 엄격하게 관리해 시민들이 생활용수를 공급받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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