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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본보기 되겠나”… ‘전과 5범’ 전북도 서울장학숙 관장 임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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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9 16:00:22 수정 : 2025-09-09 16:00:21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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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과 음주운전 등 전과 5범의 전직 전북도의원이 서울장학숙 관장에 임명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하 출연기관인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장학숙 관장(가급)에 한희경 전 전북도의원이 이달 1일 임명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한 관장은 민주당 전북도당 여성국장,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내며 정치권에서 활동해 왔다. 그러나 그는 음주운전 3회, 무면허 운전 1회, 공직선거법 위반 1회 등 총 5건의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지역 사회 등에서는 “음주·무면허 전과자에게 공적 책임을 맡길 수 있느냐”, “학생들에게 무슨 본보기가 되겠는가”, “도민으로서 창피하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장학진흥원을 수사하라”며 윗선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서울장학숙은 전북도 출연기관의 민간 위탁기관이지만 사실상 전북도의 영향력이 큰 자리다. 도청 안팎에서는 “또 다른 인사 참사가 발생했다”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온다.

 

전북도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전과 기록이 10년이 지나 법적으로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임명 과정에도 하자가 있거나, 임명 이후 비위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과거 전력만으로 해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관장이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자리인 만큼 향후 제도적 보완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관장은 논란과 관련해 “지난 과오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 늘 자숙하며 살아왔고, 이를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가와 지역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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