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체험, 전시, 첨단기술 융합, 산업화 등 선보여
"세계 관람객에 국악 매력과 우리 문화 힘 보여 줄 것"
충북 영동군에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세계를 향한 국악의 문이 열린다.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충북 영동군은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레인보우힐링관광단지와 심천면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공연과 관람객 참여, 국악 산업 전시관, 세계 각국의 문화 교류 등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국제행사로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선보인다.

행사는 국제 규모에 맞는 어울림과 화려함, 미래를 위한 담론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개막식에서 거리 행진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시작으로 전통궁중의례 ‘태평성대’에 이어 국악인과 가수 등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문다. 전국 11개 국공립국악관현악단과 6개 대학교 국악관현악단이 축제를 열고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공연과 30개국 해외 공연단, 청년 국악인 버스킹 무대 등이 각각의 매력을 뽐낸다. 북청사자놀음과 남사당놀이, 줄타기, 고성오광대 등의 무형유산 공연이 세계 속 한국 문화의 어울림을 선사한다.
현대적 가치와 시장의 확대라는 ‘국악 산업화’도 시도한다. 국악산업진흥관은 세 개 분야로 구성한 전시와 상담, 체험 등으로 국악을 미래 지향적 산업 자산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 산업으로 연결하며 그 가치와 확장 가능성에 눈길을 돌린다. 국악기 제작, 공연의상, 디자인 국악 악보 출판, 공예품 음반 제작을 비롯해 풍물 로봇, 학습용 미니가야금, 한복장신구 체험 등이 흥미를 더 한다. 또 80여개 국악 공연단체의 영상과 기획 콘텐츠가 LED 전광판에 송출되고 전자책과 교육기관 정보 등을 담는 등 예술인 공간을 확장한다. 국립국악원 등 전문 기관과 기업 등이 참여하는 예술 산업의 장도 펼친다.

여기에 무형유산, 장인들의 시연과 함께 악기·공예 제작을 체험한다. 해금과 대금, 장구 등 국악기를 연주하고 해외 참가국 전통 의상과 악기도 체험하며 문화 간 교류와 이해를 돕는다.
국악주제관과 세계음악문화관, 미래국악관에서는 전통과 국악의 미래를 엿본다. K-pop 등 대중문화 속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접목, 미디어아트 등은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초대한다.
엑스포 기간 중 열리는 세 차례의 학술대회는 국악의 역사적 가치와 교육∙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논의한다. ‘조선세종조 음악유산’, ‘국악교육의 미래전략’, ‘국악문화도시 영동군’이라는 주제는 국악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지식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엑스포는 관람객 목표는 100만명이다. 4600여 대의 차량과 200여 대의 버스 등을 수용하는 주차장과 행사장 접근 편의를 위해 버스 4개 노선을 10~15분 간격으로 배치한다. 호텔과 농어촌민박, 휴양림, 템플스테이, 농촌체험마을 등을 숙소로 활용하고 인근 지역 숙박업소도 안내해 수용에 차질 없게 할 방침이다. 수유실, 물품대여소, 쉼터 등 편의시설과 곳곳에 안전센터를 운영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국악의 전통을 지키면서 현대적 가치와 산업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무대”라며 “세계 관람객에게 국악의 매력과 우리 문화의 힘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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