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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중독됐습니다” 검색량 1035% 폭증…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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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9 06:16:41 수정 : 2025-09-09 06:23:15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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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름한 초록 열풍…‘말차’가 라이프스타일을 점령하다

‘말차(matcha)’가 이제 단순한 차(茶)를 넘어 MZ세대의 일상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부상했다.

 

음료와 디저트, 주류 등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하며 ‘말차코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편의점부터 주류까지…유통업계 ‘완판’ 행렬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지난 8월 한 달간 말차맛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배 증가했다.

 

MZ세대는 단순히 맛을 즐기는 것이 아닌 ‘경험’과 ‘미감’을 소비한다. 게티이미지

판매 상품 수도 지난해 10여 종에서 올해 30여 종으로 늘었다. 아이스크림, 스낵, 디저트, 베이커리 등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말차 변주곡’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히트 상품은 GS25가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선보인 ‘이균말차막걸리’다. 9000병 한정 사전 예약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당일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역시 말차 열풍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지난달 CU의 말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29.8% 급증했다. CU는 3개월 새 10여 종의 말차 신상품을 내놓았다.

 

9월에는 ‘연세 말차 초코생크림빵’, ‘연세 말차 카스테라’ 등 ‘연세 말차 디저트 시리즈’ 4종을 출시했다. ‘말차 벽돌케이크’, ‘말차 생막걸리’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말차 전문 편의점에 가까운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말차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에는 74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페 메뉴로 국한됐던 말차가 음료·디저트뿐 아니라 주류와 간편식품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국내 상황 역시 이 같은 글로벌 성장세와 맞닿아 있다.

 

브랜드가 이를 얼마나 감각적으로 해석하고 접목하느냐에 따라 시장 반응은 계속 달라질 전망이다. 게티이미지

말차 열풍은 식음료를 넘어 패션과 뷰티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7~8월 ‘말차’ 관련 검색량은 전년 대비 11.3배(1035%) 증가했다.

 

핸드크림, 향수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에서 말차 키워드가 강세를 보이며 전체 검색량을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카키색 검색량도 36% 늘었다. 말차 이미지가 컬러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말하는 말차는?…“맛 아닌 ‘경험’”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는 단순히 맛을 즐기는 것이 아닌 ‘경험’과 ‘미감’을 소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차는 쌉싸름하면서도 깊은 풍미, 자연주의적 이미지를 갖춰 감성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디저트부터 주류, 뷰티, 패션까지 카테고리를 가로지르는 확장성은 말차를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브랜드가 이를 얼마나 감각적으로 해석하고 접목하느냐에 따라 시장 반응은 계속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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