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방문해 중소기업 참여 기회 확대 논의…업무협약 교환
독일로 날아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민이 만든 관광명소 ‘홀쯔막트 25(Holzmarkt 25)’를 방문했다고 경기 용인시가 8일 밝혔다.

목재시장(Wood Market)이란 뜻의 독일어 홀쯔막트는 축제나 콘서트 등이 열리는 문화상업 공간으로, 베를린 시민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을 포함한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소속 시장단(이강덕 경북 포항시장,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은 7일(이하 현지시간) 귀국행 비행편에 탑승하기 전 베를린 슈프레 강변에 있는 홀쯔막트 25를 찾았다.
이곳은 베를린 장벽 붕괴 후 공터였던 공간을 시민이 문화·상업·녹지가 함께 있는 복합지구로 개발한 장소다. 유람선이 다니는 강변에 카페, 레스토랑, 어린이집, 음악학교, 영화제작 사무실, 녹지 정원 등의 시설을 갖췄다.

시민들은 협동조합을 결성해 토지 소유자인 스위스연금기금으로부터 75년간 장기 임대했고 2017년부터 문화상업 공간, 어린이를 위한 공간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매년 100만명 넘는 방문객의 발길을 끄는 이곳에선 영화제작, 각종 공연 및 전시, 어린이를 위한 행사 등이 열린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도시재생 설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홀쯔막트 25가 시민 갈등 없이 운영을 잘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도시재생 설계자인 벤야민 셰어바르트는 “협동조합을 구성한 시민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힘과 지혜를 모으는 거버넌스 체계를 만든 결과”라고 답했다.
앞서 이 시장 일행은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IFA 베를린(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 2025’를 참관하고 라이프 린드너 IFA 최고경영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관과 독일 밀레 등 주요 부스를 돌면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기술 동향도 살펴봤다.
그는 린드너 IFA 최고경영자와 만난 자리에선 “용인 기업들의 IFA 참가 기회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용인 기업과 독일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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