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학교 2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팩스가 들어와 학생과 학교 관계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8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3분쯤 부산 북구 A중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일본 변호사 명의의 팩스가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초동대응팀 30여명을 학교 현장에 급파해 학생과 교직원 등 560여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학교 내·외부를 수색했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비슷한 시각 부산 수영구의 B중학교에도 동일한 내용의 팩스가 도착했다. 출동한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함께 학교 주변을 수색했으나, 이곳에서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폭발물 등 위험물이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현장 종결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9일에도 고등학교 2곳에 유사한 내용의 팩스가 도착했으나, 모두 거짓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주변 수색을 완료한 뒤 대피했던 학생들을 모두 교실로 복귀시켰다”며 “학교 인근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관계 기관과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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