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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전문인력 불러 미국인 훈련해야”…‘비자 문제’ 해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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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8 09:58:47 수정 : 2025-09-08 14:18:34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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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00명 구금에 "갈등 NO. 양국 관계 좋아"
한국 기업 '비자 문제' 민원에 "전체 검토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미 투자기업 인재가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이민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체포·구금된 사태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결승전 관람을 위해 뉴욕에 갔다가 워싱턴DC로 돌아온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미국에) 불러들여 우리 인력이 배터리 제조든 컴퓨터 제조든 선박 건조이든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시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 전체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더는 갖고 있지 않은 산업이 많다. 우리는 인력을 교류해야 한다. 인력을 양성하는 방법은 해당 분야에 능숙한 사람을 불러들여 일정 기간 머물게 하고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를 불러들여 우리 국민을 훈련시켜서 그들(미국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을 지켜보고 있다.  UPI·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이번 한국인 300명 구금 사태와 관련해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한국의 주장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 유치를 해놓고도 막상 미국 내 취업 및 노동이 가능한 비자를 충분히 발급하지 않는 문제와 배터리 공장처럼 최첨단 장비를 다뤄야 함에도 현지에서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를 고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 때문에 대미 투자 사업을 위해 현지 파견된 인력들이 전문직 취업비자(H-1B)가 아닌 전자여행허가(ESTA)나 단기 상용(B1) 비자를 받고 미국에 입국해야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오랜 민원이었던 미국 비자 문제가 해결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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