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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민국 韓 구금자 300여명, 이르면 현지시간 10일 귀국…“1차 영사 면담 모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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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8 05:43:03 수정 : 2025-09-08 07:02:23
포크스턴(조지아)=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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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이민당국 구금시설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에 대한 석방 교섭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들은 이르면 10일(미 동부시간) 한국행 전세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 영사 당국은 구금된 한국인들에 대한 1차 면담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미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에 대한 영사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왼쪽)가 7일(현지시간) 취재진들을 만나 현재 구금자들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주형 특파원

구금된 한국민에 대한 영사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7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들의 귀국 시점에 대해 “수요일(10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총영사는 이날 오전부터 수시간동안 시설 운영자와 면담하고 한국인 구금자들을 만난 뒤 나오는 길이었다. 그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최대한 신속히, 희망하시는 분들을 한국으로 보내드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되도록 한번에 이들을 귀국하도록 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는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차로 50분가량 떨어진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총영사는 “전세기 운용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협의해보니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항이 잭슨빌 공항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구금자들은 구금시설에서 석방된 뒤 바로 공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등 주미 한국 공관에 소속된 외교부 당국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포크스턴 ICE 시설에서 구금 직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여성 직원들은 여성 전용 별도 구금 시설에서 구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총영사는 “영사 면담은 일차적으로 다 마쳤다”며 “여성들이 있는 수감시설도 거의 오늘 중으로 (면담을) 다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총영사는 구금된 직원들의 상태에 대해선 “자택에서 있는 것만큼 편안하지는 않다”면서도 “다 모여 있는 식당에서 제가 봤는데, 다들 잘 계시다”라고 설명했다. 구금자들의 면담은 개별적으로 이뤄졌지만 한 장소에 모여 정부 대표인 조 총영사가 이들을 안심시키는 자리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조 총영사는 구금자들 중 의약품 등이 필요한 이들에겐 관련 물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별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대한 빨리 진행해서 원하는 분들이 빨리 한국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 당국은 8일 이들의 개인별 의사를 전달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미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대통령실은 7일(한국시간)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히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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