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이틀 연속 가자지구 북부 중심지 가자시티의 고층건물을 공습하는 등 가자시티를 본격적으로 점령하려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지역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인도주의 구역’으로 떠나라고 경고하고, 수 시간 뒤 이 지역 고층빌딩을 폭파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구축한 알마와시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가면 의료, 수도, 식량 등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드라이 대변인은 가자시티 도심에 대한 공격이 언제 시작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도 공습 후 “얼마 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서 테러조직 하마스가 사용하는 (가자시티의) 고층 빌딩 1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감시하기 위해 이 건물에 정보수집 장치를 설치하고 관측소를 배치했다고 주장했지만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
또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지만,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SNS에 한 건물이 저층 부위부터 먼지와 파편을 일으키며 무너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는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AFP 통신은 이 건물이 주거용 수시(Sussi)타워로 가자시티에서 두 번째 높은 15층짜리 건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 건물을 군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군의 주장을 부인했다. 또 팔레스타인인들은 이 건물이 난민을 보호하는 데 사용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가자시티에 대피령을 내린 뒤 하마스가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라는 이유로 주거용 건물을 폭격해 파괴한 바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시티 점령을 명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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