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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자들 면담… 건강한 모습으로 잘지내” [美, 한국인 구금 사태]

입력 : 2025-09-07 19:12:14 수정 : 2025-09-07 19:12:13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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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현장대책반 설치… 대응 강화
의약품 등 필요한 지원 제공키로

정부가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건의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우선 우리 국민들의 신속한 석방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한국 공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 300명 이상을 구금한 사건과 관련, 조현 외교부 장관이 금주 중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한·미 간에 조율되고 있다. 조 장관은 방미가 성사되면 미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공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한국인 300여 명 체포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조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전날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통화에서 양국 신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양 정상 간 신뢰관계와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번 사태가 발생하고 우리 국민의 체포 장면이 공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후커 정무차관은 “국무부도 해당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현지에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를 반장으로 한 현장대책반을 설치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조 총영사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소속 영사는 6일(현지시간) 구금돼 있는 국민들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영사 면담을 시작했다.

조 총영사는 면담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에게 “우리 국민이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해 달라고 얘기했고 실무진에서 가능한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오늘 면담한 분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되는 석방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현장대책반은 7일 오전 9시부터 면담을 재개해 한국인 수감자 전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면담하고 의약품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 이민 당국은 불법 체류 등 혐의로 체포한 이들의 체류자격을 조사한 뒤 향후 처분을 결정하기 전까진 교정시설에 수용하고 있어, 우리 국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간 구금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정부는 불법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뒤로 미루더라도 한국인들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풀려나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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