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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美, 한국 향한 외교적 불만표현…李대통령 직접 나서야"

입력 : 2025-09-07 15:51:24 수정 : 2025-09-07 15: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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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특검 교회 압수수색이 어떤 영향 줬을지…국회 차원 대미서한 발송 제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7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이민 당국에 체포된 사건에 대해 "미국이 대한민국을 향해 가장 강력한 형태로 표현한 외교적 불만"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외교통일·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장·간사 등과 긴급회의를 열어 "왜 지금이고, 왜 굳이 이런 방식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 기업 직원 구금 사태와 관련해 열린 외교 현안 대책회의에서 사태 해결에 이재명 대통령이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건지, 중국이나 북한과의 관계에 의한 것은 아닌지, 우리가 미군 기지에 대해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을 벌인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유감 표시가 이번 사태와 전혀 관련 없는 것인지 이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왜 대통령이 나서야 할 장면마다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건가. 이 문제는 이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해결할 문제"라며 "여야가 내일이라도 필요하다면 국회의원을 미국에 보내야 할 것이다. 여당이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이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민 당국이 할 일을 한 것. 나는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마치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특검 수사 압수수색에 대해 '내 지휘 아래 있지 않다'고 발언한 걸 되돌려준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야당과 교회 원로 목사들에 대한 특검의 영장 발부와 압수수색이 이어졌다"며 "그런 분들을 압수수색 한 게 과연 트럼프 대통령과 그 주변에 있는 기독교계 중심 측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까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건지, 자국민 안전을 어떻게 담보하느냐는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국민 안전 보장과 안전 귀환을 촉구하는 대미 서한을 발송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로부터 비공개로 상황 보고를 받았다.

장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 측으로부터 요청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이런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어 기업 관계자들의 반응을 비공개로 듣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현 사태와 관련해 8일 예정된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를 포함해 여러 상황, 국정 난맥상에 대해 대통령께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 이민 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이 사건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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