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해외봉사단이 필리핀 팜팡가주에서 교육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마쳤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5일 필리핀 팜팡가주에서 ‘지속 가능한 교육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증식을 진행했다고 7일 전했다.

이번 봉사단은 한국수자원공사 직원 32명으로 구성돼 지난달 31일부터 약 일주일간 팜팡가주 현지 초등학교 5곳에 정수처리 시설, 태양광 발전 설비, 식수 음용 시설을 설치했다. 그동안 현지 학교들은 수동 지하수 펌프를 사용했다. 대장균 등 수인성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었는데, 이번 지원으로 학생들이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정전으로 인한 수업 중단 우려도 덜게 됐다.
봉사단은 위생·안전 교육과 정수처리 체험, 문화교류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기증식에서는 주민과 학생들이 축하 공연을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현지 구에고 초등학교의 마리안 피네다 교장은 “깨끗한 물과 쾌적한 생활 여건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봉사뿐 아니라 필리핀 물 인프라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앙갓댐 수력발전(246MW) 현대화 사업을 통해 2014년부터 25년간 전력 안정화와 기술 전수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 지역 인근인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통합관리 사업에서는 필리핀 최초 지하 저류 댐, AI 정수장, 스마트 관망 관리 기술을 도입해 안정적인 물 공급과 기후위기 대응형 도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 해외봉사단의 경우 지난 2006년 타지키스탄을 시작으로 20년째 해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급수시설 구축, 교육환경 개선, 위생 여건 향상 등을 통해 현지 주민의 자립 기반 마련에 기여해왔다.
구자영 한국수자원공사 기획부문장은 “ESG 경영은 국경을 넘어 실천해야 할 시대적 책무”라며 “한국수자원공사는 글로벌 물기업으로서 축적된 기술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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