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외모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뷰티 전문 여성 인플루언서들이 25년 뒤에는 심각한 외모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두꺼운 화장과 과도한 헤어 제품을 사용해 피부염을 유발하고 색소변화와 탈모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의 온라인 플랫폼 카지노는 2050년 평균 인플루언서의 외모를 예측한 가상 모델 ‘아바(Ava)’를 공개했다. 현재의 뷰티 집착과 콘텐츠 과잉이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활동하며 소비와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들을 말한다.
AI가 만든 2050년 인플루언서 아바는 얼룩진 피부, 굽은 등, 뾰족한 턱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됐다. 반복적인 필러 시술, 과도한 메이크업,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이 외모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바는 내일의 인플루언서이자 오늘의 경고”라고 했다.
우선, 피부 문제가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매일 두꺼운 화장을 하고,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바꾸며 사용하는 습관이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LED 조명에 장시간 노출되면 ‘디지털 노화’가 가속화되어 색소 변화, 잔주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아바는 눈 밑 다크서클과 눈 주변이 붉게 변한 모습이다. 영상 편집, 라이브 방송 등으로 화면 응시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수면 사이클도 불규칙해 만성 피로와 멜라토닌 분비 저하로 인한 탈모, 눈 부종까지 이어질 수 있다.
탈모도 빼놓을 수 없는 증상이다.
인플루언서들이 붙임머리를 사용하고 과도한 헤어 제품을 사용해 부분 탈모, 헤어라인 후퇴, 전반적인 모발 숱 감소를 초래해 왔다.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플루언서들은 외모와 함께 체형에도 변화를 줬다.
오랜 시간 앉은 채 화면에 몰두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어깨는 굽고 고개는 앞으로 숙여져 만성적인 목 통증을 겪었다.
카지노는 “아바는 단순히 가상 이미지가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에 대한 경고에서 나아가 스마트폰이나 SNS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대인 모두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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