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장녀로 불리는 배우 남보라의 결혼식 현장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남보라가 결혼식 당일 겪은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결혼식 당일, 신부로 변신한 남보라는 눈부신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주위를 사로잡았다. 남편은 “진짜 예쁘다”라며 첫눈에 반한 듯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남보라는 “남편은 제가 드레스 입은 모습을 처음 봤다”며 “일부러 드레스 숍을 같이 안 갔다. 서프라이즈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대가족을 위한 준비도 남달랐다. 남보라는 “총인원 25명에 메이크업 샵만 3군데, 배차는 4대를 했다”고 밝혔으며, 동생들 각자가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결혼식 진행을 도왔다. 남보라는 이를 두고 “이게 한 지붕 내공”이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날 남보라의 어머니가 등장하자 출연들은 “이목구비가 닮았다”, “웃는 모습이 닮았다”고 감탄했다. 어머니는 딸의 결혼식에 대해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난다. 가족보다 내가 1번인 그런 결혼 생활을 했으면 한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특히 남보라는 결혼 전 어머니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해 시선을 모았다. 어머니는 “우리 큰 딸 남보라 님이 선물했다”며 손에 낀 반지를 자랑했고, 남보라는 “제가 결혼 전에 엄마에게 큰 선물 하나 해드렸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하객들의 환호 속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한 남보라는 눈물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남보라는 “엄마가 울었구나. 눈물 날 것 같아서 일부로 엄마 얼굴을 안 봤다”고 털어놨다.

결혼식 중 남편은 ‘남보라’라는 이름으로 재치 있는 삼행시를 선보였다. “남한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보수와 진보도 인정한 미녀입니다. 라이프 이즈 마이 와이프”라는 삼행시는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축가는 영화 ‘써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박진주, 김민영이 맡았으며, 남보라도 무대에 올라 함께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를 지켜보던 시부모와 남편의 당황한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남보라는 “신인 때 만나서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다. 진짜 너무 고맙더라”고 말했다.

한편, 1989년생인 남보라는 2005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천사들의 합창’에서 13남매 중 둘째이자 장녀로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현재는 아름다워’, ‘효심이네 각자도생’ 등과 영화 ‘찬란한 나의 복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선보였다.
남보라는 지난 6월, 동갑내기 비연예인과 약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최근 결혼 생활과 관련한 루머가 돌자, 남보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며 “결혼하고 나니 심심할 틈이 없고, 매일 즐겁게 놀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좋다. 결혼 강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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