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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한에 축전 이어 ‘두만강 북-러 교량’ 개통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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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5 16:34:45 수정 : 2025-09-05 16:34:44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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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만강을 가로질러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교량을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지 하루 만에 축전을 보낸 데 이어 다리 건설 소식까지 전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 세션에서 “새로운 교량 건설 계획이 있다”면서 “내년 개통될, 두만강을 가로질러 북한으로 연결되는 교량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선중앙TV 캡쳐

해당 교량 인근에 니즈넬레닌스코예-툰장, 블라고베셴스크-헤이허 등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다리들이 이미 건설되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량 근처에 교통·물류센터를 발전시켜 통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회담을 갖는 등 밀착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지원한 김 총비서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고, 김 총비서는 "형제의 의무"라고 화답하는 등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에게 러시아 초청을 제안했고, 김 총비서도 새로운 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단독 회담 후 푸틴 대통령이 김 총비서를 차로 직접 배웅하며 악수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북한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받은 이러한 환대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 기념일(9·9절)을 앞두고 전날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발송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친근한 벗인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을 맞으며 가장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당신의 전투부대가 침략자들로부터 꾸르스크주 령토를 해방하는데 영웅적으로 참전한 것은 로조(북러) 친선과 호상(상호) 방조의 뚜렷한 상징으로 된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으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을 확신한다고 한 푸틴 대통령은 "이것은 로씨야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친선적인 인민들의 리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전반에서의 안전 및 안정보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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