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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좌파 성추문은 이제 일상"… '성비위 사건' 진보진영에 많다?

입력 : 2025-09-05 16:23:54 수정 : 2025-09-05 16:23:54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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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의 성추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은폐 파문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내부 성추문에 관대한 좌파 문화 탓”이라며 공세를 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사건을 거론하며 끊이지 않는 진보 진영내 성비위 논란을 쟁점화한 것이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부 성폭력에 쉬쉬하고 은폐하는 운동권 침묵 카르텔이 여실히 드러난 국면”이라며 “진보를 참칭하는 일부 좌파 정치꾼들의 성추문은 이제 일상이 됐다”고 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사건을 알고도 침묵한 조국 전 장관과 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개돼지라고 막말을 퍼부으며 2차 가해를 가한 최강욱 전 의원, 이런 파렴치한 자들을 사면·복권해 준 이재명 대통령의 8.15 광복절 사면도 두고 두고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같은 성범죄자를 사법 살인이라고 두둔하면서 박원순 같은 성범죄자 미화에 앞장서온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처럼 내부의 성추문에 관대한 좌파 문화가 이런 사태를 계속 이어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당 지도부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온전한 피해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미정 대변인의 탈당으로 파문이 커지자 김 권한대행은 “소홀한 부분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되짚어 보겠다.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 쇄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면서 지도부와 함께 머리 숙였다.

 

성평등을 강조하는 진보 진영에서 성추문 문제가 계속 터지는 데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다. 특히 하급자에 대한 권력형 성비위가 대부분이어서 ‘운동권의 권위적 문화’의 잔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7월 SNS를 통해 진보당의 당내 성폭력사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성명을 내고 “진보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여성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정치야말로 가부장정치”라면서 전근대적이고 성차별적인 조직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진보 진영의 성추문 논란이 부각되는 것이 오히려 성평등 문화가 보수 진영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성평등,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의식이 더 강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가 더 많다는 것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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