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 위원장님" 두 번 불러도 외면… 박지원이 전한 전승절 후일담 [수민이가 궁금해요]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 수민이가 궁금해요

입력 : 2025-09-06 16:30:00 수정 : 2025-09-06 16:14:04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북측 경호원 제지 속 김정은·최선희 모두 외면"
"관계 나쁘게만 볼 상황 아냐, 대화 의지 전해 큰 의미"

중국 전승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현장 후일담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박 의원의 부름에도 돌아보지 않았다고 한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AP연합뉴스

5일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행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뒷자석 이어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가서 ‘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이렇게 두 번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 경호원들이 막기 때문에 뒤도 안 돌아보더라”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딱 봤는데 외면을 하더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함께 중국을 방문한 같은 당 박정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박 의원이 (최 외무상과) 구면이어서 ‘최선희 외무상’ 이렇게 불렀는데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그동안 몇 년 간을 남북이 긴장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쉽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출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그럼에도 박 의원은 양측 관계가 나쁘게만 볼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을 할 때보다 훨씬 더 분위기는 나았다”며 “제가 가서 최선희 외상과 또 북한 쪽 인사들과 또 김정은 위원장을 부른 것은, 남한에서 진짜 우리하고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을 직접 전달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원식 의장이 (대기장소에서) 말씀을 전달한 것도 대화 의사를 전했다는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특사 등) 제 경험을 반추해보면 성공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4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우원식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앞서 우 의장은 중국 8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장소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이 “반갑습니다.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말을 건네자 김 위원장이 “네. 반갑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고 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