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항공 모빌리티 섬에어가 프로펠러 항공기(사진)를 도입해 운항에 나선다.
섬에어는 1호기인 ATR 72-600 신조기(새 비행기)를 오는 12월 초 국내에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섬에어는 “2024년 12월 12일 항공기 리스사인 어베이션과 계약을 맺은 ATR 72-600 항공기가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ATR 사에서 도색 작업 및 운항 및 안정성 등 각종 테스트를 마치고 12월 초 국내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2월 운항증명을 위해 ATR 72-600 항공기가 김포-사천간 초도 시범비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에어는 2026년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하고, ATR 사와 체결한 신조기 구매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구매항공기 8대를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신생 항공사가 운항증명 단계에서부터 신조기를 도입해 운항을 시작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제프 채트필드 어베이션 회장은 “대한민국 전역의 도시와 섬을 연결하는 지역항공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섬에어가 ATR 72-600 항공기를 도입한 것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다”며 “섬에어가 탄소 배출이 적은 ATR 72-600 기종을 선택함으로써 어베이션이 한국 내 친환경적인 항공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지역항공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섬에어는 이번 1호기 도입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항공운송사업자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에 주력하게 된다. 운항증명 과정은 섬에어가 정식으로 취항하기 전 마지막 남은 절차이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우리는 소형 공항 중심의 노선 전략으로 기존의 대형 항공사(FSC)나 저비용 항공사(LCC)를 보완하는 운영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며 “안전성이 검증된 ATR 72-600 기종을 도입해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전국 도서 지역 구석 구석을 연결하는 항공 교통망에서 ‘마을버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도시와 섬을 연결하고, 내륙간 단거리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항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 항공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소형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취득한 섬에어는 2026년 상반기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을 운행 준비하고 있다. 이후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대마도 등 국내외 공항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ATR은 유럽의 주요 항공우주 기업인 에어버스와 레오나르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합작 기업이다. 90석 미만의 항공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항공기인 ATR 42와 72 기종을 제작하는 세계 1위의 지역 항공기 제조사다. 전세계 100개국, 200개 이상의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22년 1월 양쪽 엔진에 100%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사용한 상업용 항공기를 최초로 운항했다. 섬에어가 도입하는 ATR 72-600은 SAF 사용이 인가된 XTM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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