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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 美서 ‘1400억 규모’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수주…“글로벌 주도권 확보 박차”

입력 : 2025-09-05 15:00:00 수정 : 2025-09-05 13:21:46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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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전력 계통 안정화 핵심 솔루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4일 경기도 분당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총 1400억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200메가와트시(㎿h)급 ‘루틸 BESS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일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 200메가와트시(㎿h)급 ‘루틸 BESS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이 체결됐다. 왼쪽부터 KBI그룹 박한상 부회장, 한국남부발전 김준동 사장,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사장, 알파자산운용 최준혁 대표. HD현대일렉트릭 제공

루틸 BESS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러널스 카운티를 거점으로 하는 전력 거래 사업이다. 잉여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수요가 발생할 때 텍사스 전역에 공급한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 알파자산운용, KBI그룹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착공해 2027년 3분기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전력저장장치(ESS)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서 날씨와 시간에 따른 발전량 변동성이 커져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져서다. 최근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으로 전력 수급 불안정이 지목되면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BESS는 높은 에너지 밀도, 모듈화를 통한 설치 편의성 등으로 전력 계통 안정화의 핵심 솔루션으로 손꼽힌다.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B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0억 달러에서 2032년 114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19.6%의 급성장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BESS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4월1일 텍사스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텍사스는 애플, 구글, 테슬라, 오라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캠퍼스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한 지역이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BESS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북미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BESS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며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6년부터 약 10년 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누적 1.6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맞춤형 ESS를 공급해 왔다. 기존 강점인 전력기기, ICT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밸류체인을 강화해 BESS 사업을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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