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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말라가는 오봉저수지 ‘저수율 13.4%’…공공 체육시설 폐쇄

입력 : 2025-09-05 08:59:43 수정 : 2025-09-05 08:59:43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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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헬기 4대 투입 오봉저수지 급수 지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강릉 지역의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또 떨어졌다.

 

육군이 지난 2일부터 가뭄 장기화로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 강릉시에 급수 차량과 장병들을 지원해 급수난 해소를 돕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육군 3군단 장병이 급수차를 이용해 오봉저수지에 물을 뿌리고 있다. 육군 제공

 

정부는 군 물탱크와 소방차의 급수 지원을 대폭 늘리고 공중화장실, 수영장, 청소년 카페에 이어 공공 체육시설도 폐쇄했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13.4%로, 전일 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

 

강릉지역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39.6%에 불과한 359.1㎜로, 심한 가뭄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4일 군 물탱크 차량 400대를 투입해 오봉저수지에 급수를 지원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을 운영하고 강릉시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강릉시는 절수 조치의 일환으로 공중화장실 47곳, 수영장 3곳, 청소년 카페 2곳에 이어 모든 공공 체육시설을 폐쇄했다. 전날부터 사회복지관에는 일회용기와 식판 비닐커버를 사용하도록 했다.

 

대체용수 공급도 늘렸다. 전날까지 공급된 양은 1만6000t으로, 강릉 시내 지하 유출수 5000t, 연곡정수장 관로 공급 1000t, 남대천 하천수를 통한 농업용수 1만t 등이 지원됐다.

 

운반 급수를 위한 소방차와 군 물탱크 지원도 대폭 확대했다. 군 차량은 140대에서 400대로 늘려 오봉저수지에 추가 급수를 실시하고, 홍제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소방차도 71대에서 80대로 확대했다.

 

지금까지 운반급수로 공급된 물은 총 1만t으로, 소방차 81대, 군 물탱크 400대, 지방자치단체 차량 25대, 도로공사 급수 차량 2대, 민간 살수차 31대 등 총 539대가 투입됐다.

 

강릉지역에 극심한 가뭄 계속되는 4일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의 바닥이 갈라져 있다. 강릉=뉴시스

 

강릉시가 현재 비축 중인 병물은 243만병이다. 지금까지 348만병이 입고돼 이 중 105만병이 배부됐다. 노인복지시설과 학교 등에는 배부를 마쳤고 전날부터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공급 중이다.

 

산림청은 이날 헬기 4대를 투입해 오봉저수지 급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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