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가인이 유산을 겪으며 보냈던 힘든 시간을 회상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유산만 3번 겪은 한가인이 시험관으로 아들딸 한 방에 임신한 비결은? (+셋째 계획)’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가인이 산부인과 전문의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한가인은 한 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갔다. 그는 “제가 제이와 제우를 시험관으로 낳을 수 있도록 도와준 선생님이다”라며 “살면서 제일 감사드려야 할 분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
한가인과 만난 산부인과 전문의는 30년 전 한국에서 기형아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 병원에서 기형아 검사를 총 다섯 번 했다”며 “모든 임산부는 20주 정도 되면 기형아 검사를 하는데 해외에 비싼 프로그램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연정훈과 결혼 초반에는 아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아이를 가져야지 마음을 먹으니까 2~3달 만에 바로 생겼다”며 “그때는 임신테스트기에 2줄이 보이면 바로 엄마가 되는구나 생각했을 정도로 무지했다”고 털어놨다.

한가인은 “임신 5주차에 다른 병원을 방문했는데 피 비침이 있어 유산기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며 “계류유산을 진단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계류유산’은 사망한 태아가 자궁 내에서 잔류한 상태의 유산을 뜻한다,
그가 1년간 겪은 3번의 유산은 모두 같은 주 수와, 같은 시기에 같은 증상으로 나타났다. 한가인은 “교통사고도 세 번은 안 난다고 했는데 저는 세 번까지 났다”며 “제가 그때부터 멘탈이 정말 무너졌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유산 두 번까지는 ‘그럴 수 있지’, ‘나한테 안 좋은 일이 있을 수 있지’ 생각했는데 세 번을 그러니까...”라며 “저는 스스로 멘탈이 강한 편이라 생각하는데, 살면서 그렇게 힘들었던 시절이 없었던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가인은 “보통 유산을 한두 번 하는 건 특별한 건 아니지 않으냐”며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때는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니까 ‘나는 왜 이렇게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까’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