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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트램 58년 만에 기지개… 2026년 개통 ‘위례선’ 시범주행

입력 : 2025-09-05 06:00:00 수정 : 2025-09-04 23:21:53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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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5000㎞ 달리며 안전 검증
5호선 마천∼8호선 복정·남위례
2026년 하반기 개통… 총 5.4㎞ 운행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위례선 트램(사진)이 예비주행시험에 돌입한다. 트램은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남위례역을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초부터 약 한 달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오송시험선 구간에서 위례선 트램에 대한 예비주행시험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예비주행시험은 철도안전법에 따른 차량 승인 절차의 일환으로, 실제 선로 5000㎞ 이상을 주행하며 가속·제동·승차감·안전성 등을 종합 점검한다. 특히 트램은 자동차·버스 등과 도로를 공유하며 운행하는 특성상, 안전 확보를 위한 정교한 시스템 점검이 필수적이다.

위례선 전 구간엔 13개 교차로와 횡단보도 35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예비주행시험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본선 구간 종합시험운행을 실시하고 철도 운영기관과 인수·인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한다.

위례선 트램은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남위례역까지 총 5.4㎞를 운행한다. 노선에는 정거장 12곳, 차량기지 4곳을 만들고 차량 10개를 투입할 계획이다.

트램은 지붕 위 전깃줄이 없는 무가선 방식이다. 또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융합한 ‘전방 충돌경보 장치’도 설치해 장애물 감지 시 기관사에게 조기 경보를 울리거나, 반응이 없을 경우 긴급 제동장치가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디자인은 시민 현장 선호도와 서울시 엠보팅(M-Voting)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전체 색상은 위례성을 첫 도읍으로 삼았던 백제 온조왕의 도포에서 영감을 얻은 보라색이다.

트램은 1899년 서울에 처음 도입돼 1968년까지 약 70년간 운행됐다. 내년에 계획대로 개통하면 58년 만에 서울에서 부활한다.

김용학 시 도시철도국장은 “예비주행시험은 위례선트램 개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트램 운영을 통해 이동약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교통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모든 시험과 검증을 철저히 실시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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