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다회용기 120만개 사용·폐기물 66t 감축
김동연 “道 공무원 자부심…삶 속 체화가 핵심”
유승민, 최순호, 박경훈, 임근배….
4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축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출신 최순호 수원FC 단장, 축구 국가대표 풀백이던 박경훈 수원 삼성블루윙즈 단장, 농구 대표팀 슈터였던 임근배 용인삼성생명 단장 등이다.

경기도와 도내 18개 프로 스포츠구단들이 전국 첫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맺는 자리였다.
도는 이날 프로야구 수원 KT위즈를 비롯한 도내 모든 프로구단과 다회용기 사용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KT위즈파크 야구장 등 도내 4곳의 프로 전용 구장에서만 시행돼 온 다회용기 사용이 도내 모든 프로구단 경기장으로 확대된다.
지난 5월 다회용기 사용을 시작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지난달 말까지 9경기 동안 4만여개의 다회용기가 이용됐고, 반납률은 98%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월드컵경기장에서 6경기 동안 폐기물 감축량이 1036㎏이었다며, 도내 모든 프로 구장으로 다회용기 사용이 확대될 경우 연간 다회용기 사용은 120만개, 일회용품 폐기물 감축량은 66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도청에 일회용품 반입을 금지한 게 2년 반이 넘었다”며 “도청 공무원 수천 명이 자부심을 갖고 시작한 일이 프로 경기장으로 확대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성패의 핵심은 결국 국민 생활 속에서 얼마나 체화하느냐 여부”라며 “정부 정책의 화룡점정은 우리 국민, 도민 여러분들께서 삶 속에서 체화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도내에선 프로야구·축구·농구·배구 등에서 쟁쟁한 명문 구단들이 활약 중이다. ‘가을야구’ 직행을 위한 4위 싸움을 이어가는 KT위즈 외에 최다 메이저 축구대회 우승팀 수원삼성블루윙즈, K리그1 7회 우승팀 성남FC, 농구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팀 용인삼성생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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