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화양적(華陽炙) 같은 화합”…김동연, 美 대사대리와 ‘혁신동맹’ 논의

입력 : 2025-09-04 21:33:41 수정 : 2025-09-04 21:33:41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조셉 윤 주한 美 대사대리와 한미 협력 강화 논의
오찬 상에 수원갈비·화양적 등 올라…‘화합’ 의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조셉 윤(Joseph Yun) 주한 미국 대사대리와 ‘혁신동맹’ 등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도가 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윤 대사대리는 이날 옛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오찬을 갖고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고해진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4일 도담소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 대사대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뿐 아니라 국회, 지방정부, 기업 모두 공공외교에 동참해 한미동맹을 혁신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경기북부가 한반도 평화 전진기지로서 접경지역 긴장 완화와 지역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지사와 조셉 윤 대사대리의 공식 만남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 지사는 윤 대사대리를 수원에 초청해 수원갈비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오찬 테이블에는 수원갈비와 약과 등 향토음식 외에 여러 재료를 꼬치에 꿴 궁중음식 화양적(華陽炙)이 올랐다. 삶은 도라지를 짤막하게 자르고 쇠고기, 버섯 따위를 같이 썰어 양념한 뒤 볶아 삼색사지(三色絲紙)를 감은 음식이다.

 

4일 경기 수원시 도담소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 직후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조셉 윤 주한 미국 대사대리(왼쪽 두 번째) 등이 담소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런 화양적은 양국 화합을 상징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윤 대사대리는 오찬장에서 수원갈비가 유명한 이유를 물었고, 김 지사는 조선 정조시대 화성 축조 당시 수원에 우시장이 발달하게 된 사연 등을 들어 대화를 풀어갔다. 

 

윤 대사대리는 1985년 미 국무부 입부 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아시아·대북정책 전문가다. 2016년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6자회담 수석대표로 일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새롭게 열린 한미 협력의 장에서 ‘발전적 혁신동맹’을 이어가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