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 상에 수원갈비·화양적 등 올라…‘화합’ 의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조셉 윤(Joseph Yun) 주한 미국 대사대리와 ‘혁신동맹’ 등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도가 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윤 대사대리는 이날 옛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오찬을 갖고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고해진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뿐 아니라 국회, 지방정부, 기업 모두 공공외교에 동참해 한미동맹을 혁신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경기북부가 한반도 평화 전진기지로서 접경지역 긴장 완화와 지역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지사와 조셉 윤 대사대리의 공식 만남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 지사는 윤 대사대리를 수원에 초청해 수원갈비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오찬 테이블에는 수원갈비와 약과 등 향토음식 외에 여러 재료를 꼬치에 꿴 궁중음식 화양적(華陽炙)이 올랐다. 삶은 도라지를 짤막하게 자르고 쇠고기, 버섯 따위를 같이 썰어 양념한 뒤 볶아 삼색사지(三色絲紙)를 감은 음식이다.

이런 화양적은 양국 화합을 상징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윤 대사대리는 오찬장에서 수원갈비가 유명한 이유를 물었고, 김 지사는 조선 정조시대 화성 축조 당시 수원에 우시장이 발달하게 된 사연 등을 들어 대화를 풀어갔다.
윤 대사대리는 1985년 미 국무부 입부 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아시아·대북정책 전문가다. 2016년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6자회담 수석대표로 일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새롭게 열린 한미 협력의 장에서 ‘발전적 혁신동맹’을 이어가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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