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평 규모… 체험 콘텐츠 풍성
K엔터 즐기고 ‘포춘 포토’ 찰칵
전시 넘어 낭만·소통의 장 제공

“데뷔를 축하드립니다. T 엔터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K텔레콤이 성수에 마련한 문화 공간 ‘T팩토리 성수’(사진)를 지난 3일 찾았다. 골목마다 비치는 낡은 건물과 역동적인 분위기 속 회색빛 철물 셔터로 외벽을 꾸민 T팩토리 성수에서는 SKT의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을 체험해 볼 수 있다.
SKT는 지난 2월 ‘T팩토리 홍대’ 운영을 종료했고 이달 5일부터는 성수에서 고객들을 만난다. 홍대보다 약 2.6배 넓은 650평 규모로 3개 층으로 나뉜 공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전시를 포함해 콘서트·토크쇼 등 문화행사, 인기 브랜드 팝업스토어 등을 즐길 수 있다.
입구에 서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큐알코드를 찍자 SKT의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를 활용한 환영 메시지가 대형 미디어월에 나타났다. T팩토리 성수의 첫 번째 콘셉트는 ‘K엔터테인먼트’다. 핵심 전시가 마련된 1층에서 방문객들은 아이돌 연습생이 돼 데뷔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은 연습생 등록, 연습, 결과 확인, 계약 체결, 프로필 촬영 순으로 이뤄진다. 그중 연습은 △제시된 단어를 절대음감으로 부르는 ‘노래’ △공간 내 카메라를 찾는 ‘무대 장악’ △키오스크의 이모지 표정을 따라하는 ‘연기’ △동작을 따라하는 ‘댄스’ △각종 트렌드 문제를 푸는 ‘상식’ 중 세 가지를 골라 체험하는 형태다. 김보미 SKT T팩토리 팀장은 “고객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K엔터테인멘트라는 2030의 트랜드를 소재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2층에서는 표정 분석 기술과 에이닷엑스 LLM 기술을 적용한 ‘AI 포춘 포토’를 체험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자신의 표정에 맞춰 조명의 색이 변화하는 공간에서 AI가 작성한 오늘의 운세가 담긴 네 컷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무료 타로 상담도 실시한다. 이때 SKT의 AI 서비스 에이닷 노트를 켜면 상담 결과를 실시간으로 녹음해 요약본을 제공한다. 지하 1층에서는 매월 1회 콘서트와 토크쇼, SKT의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AI 터치 라이트’를 만날 수 있다. AI가 방문객의 손바닥 모양을 읽어 미디어월에 별자리로 표현해 준다. 김상범 SKT 유통본부장은 “T팩토리 성수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Z세대와 함께 새로운 낭만을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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