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韓경제 중추' 평가하며 親기업 메시지 발신 "등 토닥이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잇따라 경제 단체를 만나 업계 애로사항과 요구에 귀 기울이고 있다.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 처리에 이어 '더 더 센 상법'까지 추진되면서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자 이른바 '기업 달래기'를 하면서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소상공인연합회에 이어 이날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정책 간담회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경제적 삶을 지탱·유지하고 피가 돌게 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는 분들이 중소기업 사장님들"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부·여당에서 여러분의 등을 더 토닥거려서 자신감 있게 사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고율 관세에 따른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 협력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전날 소상공인연합회에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기반 위에 삼성도, 현대도, SK도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그 자리에서 연합회가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하는 것을 유예해줄 것을 건의하자 당 정책위 차원에서 법적 검토를 해보겠다는 즉답을 내놓기도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전날 경제 6단체와 만나 경영계가 요구하는 배임죄 완화를 재차 약속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업계의 우려와 관련해 "법 시행 전까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며 기업의 우려를 잠재우고 안정된 경영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 투톱이 잇따라 현장을 찾아 기업 친화적인 메시지를 쏟아내는 것은 민주당의 경제 법안 속도전에 대해 국민의힘 등이 '묻지마 반(反)기업 법안 추진'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내년 지방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민생과 직결된 경제 문제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회복과 정상화의 길을 힘차게 걷고 있다. 정부, 국민, 기업이 함께 뛴 결과"라며 "민주당은 민생 회복과 경제성장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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