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20㎏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6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전날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6만294원으로 지난해보다 17.2% 상승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7일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소비자들이 비싸다고 느끼는 저항선’인 6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쌀값은 7월 말에도 6만원을 웃돌았다가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할인 지원에 나서자 5만9000원대로 내려갔지만 최근 다시 6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일부 지역 개별 마트 매장에서는 쌀 20㎏ 한 포대를 7만∼8만원대에 팔기도 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소비자물가 기준으로도 지난달 쌀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정부는 재고가 부족한 산지 유통업체 간 원료 벼를 놓고 벌어진 쟁탈전을 쌀값 상승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20㎏당 3000원인 현재 쌀값 할인폭을 4000∼5000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월 빵값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껑충 뛰며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빵값은 지난해 12월 3.3%, 올해 1월 3.2%, 2월 4.9%로 오르더니 3월부터는 6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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