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30년새 결혼 절반·출생아 3분의 1로 ‘뚝’

입력 : 2025-09-03 18:04:51 수정 : 2025-09-03 21:14:27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통계청 ‘혼인·출생 변화’ 발표

인구 1000명당 혼인 ‘조혼인율’
1995년 8.7건서 2024년 4.4건
평균 초혼 男 33.9세·女 31.6세
1995년보다 각 5.5세·6.2세 ↑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결혼 건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연령은 남녀 모두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늦어졌고, 태어나는 아기는 3분의 1로 줄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2024년 기준 4.4건으로 집계됐다. 30년 전인 1995년(8.7건)과 비교하면 49.4%(4.3건) 줄어든 것이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22만2400건이었는데, 1995년(39만8500건)보다 44.2%(17만6100건) 줄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혼인율과 혼인 건수는 1996년에 각각 9.4건, 43만5000건으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22년(3.7건, 19만1700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에는 3.8건, 19만3700건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평균 초혼 연령은 지난해 남자는 33.9세, 여자는 31.6세로 1995년과 비교하면 각각 5.5세, 6.2세 높아졌다. 남녀 모두 30년 전까지만 해도 20대에 결혼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제는 30대를 훌쩍 넘겨서야 결혼하는 것이다.

초혼 연령이 늦어지는 것에 더해 혼인율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일반혼인율이 남자는 9.9건으로 30년 전(22.9건)보다 56.9%(13건) 감소했고, 여자는 9.7건으로 56.9%(12.8건) 줄었다.

반면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800건으로 53.9% 증가했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은 50.7%,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은 64.2% 늘었다.

지난해 출생아는 23만8300명을 기록했는데, 1995년의 71만5000명보다 66.7%(47만6700명) 감소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30년 전(1.63명)보다 54.2%(0.89명) 감소했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낳는 첫째아 비중은 1995년 83.0%였는데, 지난해엔 52.6%로 30.4%포인트 줄었다.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7세로 1995년(27.9세)보다 5.8세 높아졌고, 부(父) 역시 36.1세로 5세 증가했다. 첫째아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 둘째아는 34.4세로 30년 전보다 각각 6.6세, 5.7세 높아졌다.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