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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팀 "지구온난화 영향, 파키스탄 15년마다 대홍수"

입력 : 2025-09-03 15:08:22 수정 : 2025-09-03 15:08:21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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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얀센대도 참여, 정확도 높인 AI 모델로 분석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선진국에 비해 기반시설이 열악한 파키스탄의 경우 15년마다 대홍수와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감종훈 교수.

포스텍(포항공대)은 환경공학부 감종훈 교수, 박사과정 라자 하산 씨 연구팀이 중국 쑨얀센대 왕다강 교수팀과 함께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홍수와 가뭄 같은 극한 기상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만년설이 녹아내리는 고산지대는 가장 직접적으로 기후 변화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포스텍 연구이미지. 포스텍 제공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강수량, 적설량이 크게 변동함에도 선진국에 비해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연구가 미흡한 파키스탄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를 활용했다.

 

기존 기후모델은 고산지대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좁은 골짜기나 가파른 산맥 등 복잡한 지형 변화를 과소평가하거나 강수량을 과대 추정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과거 하천 유량 데이터를 실제 관측값과 비교해 여러 AI 모델에 학습시켜 과거 발생한 이상 기후 현상의 정확도를 높였다.

 

포스텍(포항공대) 박사과정 라자 하산(사진) 씨.

이를 통해 분석한 결과 파키스탄 인더스강 상류에서는 약 15년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대홍수와 극심한 가뭄이 반복될 수 있고 주변 하천은 그 주기가 약 11년으로 더 짧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감종훈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AI 기술은 기후모델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며 “파키스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고 관측데이터가 부족한 다른 고산지대나 물 부족 국가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후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환경연구회보'에 실렸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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