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3일 군에 따르면 공무원을 사칭해 금품 송금을 요구하는 전화 사기가 발생해 실제로 주민 25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사기범이 물품비 결제를 빌미로 군 직인이 찍힌 위조 공문서와 가짜 명함까지 제시해 피해자를 속였고, 송금 후에는 전화번호를 차단해 연락을 막았다.

군은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건 내용을 알려 같은 피해를 방지한다.
군 관계자는 “군청·읍면·재단 등 모든 직원은 어떤 경우에도 금품 송금이나 외상거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전화와 문자를 받으면 반드시 군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군은 주요 거리와 교차로 곳곳에 공무원 사칭 피해 예방 현수막을 설치해 경각심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재욱 군수는 “주민의 재산을 지키려면 사기 수법을 신속히 알리고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자와 SNS, 마을 방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를 막고 소상공인 협회와 협력해 지역 상공인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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