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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 신규등록 11만대 돌파…트렌드는 프리미엄 vs 가성비

입력 : 2025-09-03 13:47:30 수정 : 2025-09-03 13:47:29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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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sealion 7. 사진=BYD코리아 제공

 

국내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현대차, 기아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들의 잇따른 신모델 출시가 전기차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 브랜드 역시 전동화 시대에 맞춰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이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등록통계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전기차 누적 신규 등록은 11만8047대로 집계됐다.

 

이는 KAMA가 친환경차 신규 등록 데이터를 공개한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22년 16만4324대, 2023년 16만2507대, 지난해 14만6734대로, 최근 3년간 캐즘 여파로 매년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7월 전기차 신규 등록은 지난해 같은 기간(8만492대) 대비 46.7% 증가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판매는 국내 1·2위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차, 기아의 전기차 신모델이 전기차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7월까지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에서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2.8%다. 올해 등록된 전기차 10대 가운데 6대는 국내 브랜드라는 뜻이다.

 

브랜드별 신규 등록대수는 기아가 3만5018대, 현대차가 3만3663대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중국 BYD 등 수입 브랜드들의 신규 모델이 속속 국내시장에 출시되면서 전기차 시장을 키우고 있다.

 

실제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차봇 모빌리티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자사 ‘차봇’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차량 구매 희망 고객의 견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는 정부 보조금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전체 차량 견적 중 전기차 비중은 △6월 16.2%, △7월 15.0%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8월에는 5.2%로 뚜렷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전기차 비중이 30%를 넘으며 피크를 형성했으나, 8월 중순에는 급감하는 등 수요의 기복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흐름은 전기차 구매 결정이 보조금 공고 시점이나 제조사 할인 시기 등 외부 요인에 크게 좌우됨을 보여준다.

 

특히 6월 말~7월 초 수요 급등은 정부 예산 공고와 지자체별 보조금 접수 시작 시기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은 6월 27일부터 지자체별 공고가 시작됐고, 7월 1일부터 공식 접수가 진행됐다.

 

8월 중순 이후 접수 건수가 줄어든 것은 상반기 보조금이 조기 소진된 뒤, 7월 중순부터 하반기 보조금이 재개되면서 나타난 전형적인 정책 연동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부상이 주목됐다. ATTO 3는 BYD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모델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단일 모델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구매 방식에서도 특징이 뚜렷했다. 전체 전기차 견적 신청자의 83%가 일시불이나 할부를 선택했으며, 리스·렌트를 선호한 경우는 17%에 그쳤다.

 

이는 보조금과 지방비 지원, 제조사 할인까지 고려했을 때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소유 방식이 유리하다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더불어 성능과 안전 요건 중심으로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전기차의 긴 배터리 보증 기간(8년 이상)과 충전 인프라 확충이 장기 보유 부담을 줄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차봇 모빌리티 관계자는 “2025년 하반기는 전기차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보조금 예산 소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9과 기아 EV5 등 대형 신차 출시와 BYD의 추가 모델 도입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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