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판했다.
세계은행 출신 조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베이징에서 김정은·푸틴·시진핑이 나란히 서는 전승절 열병식이 열린다”며 “전승절 참석은 한·미 정상회담 사진을 스스로 불태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다음 의전서열 2위인 우 의장이 베이징으로 향했다”며 “사실상 대한민국과 이재명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우리가 무엇에 침묵하고, 어디에 모습을 비추는지를 곧 신호로 해석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조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라며 “국민이 기억하는 건 수백조원이 넘는 대미투자 약속과 화기애애한 사진 한 장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노선이 아니라 국익과 국민을 위한 선택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단순 의장의 방문일 뿐 정부와 무관하다는 말로 넘어갈 수는 없다”며 “우리가 서야 할 자리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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