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빈영접→개막선언→시 주석 연설
분열식엔 45개부대 톈안먼광장 행진
5세대 스텔스기 젠-20S 공개 주목
중국이 3일 수도 베이징에서 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행사는 귀빈 영접, 군악대 공연 등을 거쳐 개막 선언과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일 관영언론 중국중앙(CC)TV와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전승절 행사는 시 주석이 군을 사열하는 열병식과 각 부대가 톈안먼 광장을 행진하는 분열식 등 두 단계로 이뤄지며 약 70분간 진행된다.

열병식은 시 주석이 베이징 창안제에 정렬한 부대 앞을 차를 타고 지나가며 사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통상 열병식에서 최고지도자와 부대원들은 ‘퉁즈먼 하오(同志們好·동지 여러분 안녕하신가)’, ‘서우장하오(首長好·최고지도자님,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주고받는다. 2017년 6월 홍콩 주둔군 열병식부터는 시 주석 선창에 장병들이 ‘서우장하오’ 대신 ‘주시하오(主席好·주석님, 안녕하십니까)’라고 답하고 있다.
분열식에서는 각 부대가 네모꼴 형태의 진형을 이뤄 차례로 톈안먼 광장을 행진하게 된다. 총 45개 부대가 참가하며 공중깃발호위대를 시작으로 도보 대열, 군기(君旗) 대열, 장비 대열, 공중편대 순서로 톈안먼 광장을 통과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최신 무기를 선보이는 장비대열이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에서 극초음속·전략 미사일과 육해공 무인장비 등 차세대 무기를 집중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둥펑(DF)-26의 개량형인 DF-26D,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DF-17, 극초음속 미사일 잉지(YJ)-17과 YJ-21 극초음속 미사일, 열병식 예행연습에서 공개된 초대형 무인잠수정 AJX002 등이 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첨단경보지휘기, 전투기, 폭격기, 수송기 등으로 구성된 공중편대가 뒤따른다. 중국군의 현역 주력 전투기가 중심이 된 가운데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J)-20S 등 신형 전투기가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이번 열병식은 승전 80주년을 뜻하는 숫자 ‘80’ 외에도 중국이 주장하는 항일전쟁 기간인 ‘14년’(1931∼1945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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