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6년 응급안전서비스 확대
초고령화 사회 속에서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독거노인의 응급상황 구조 건수가 최근 3년 새 4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독거노인 응급상황 대응 실적은 34만1608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15만5373건 대비 12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2021년 7만8745건과 비교하면 3년 사이 4배가 증가하게 됐다.

정부는 2013년부터 독거노인을 상대로 응급안전 안심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건강 상태가 취약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집안에 화재·활동 감지기, 응급 호출 장비 등을 설치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119나 지역센터 응급관리요원과 연계해 신속히 구조한다. 지난해 기준 27만여가구가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정부는 내년까지 약 30만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독거노인 숫자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가운데 65세 이상 독거노인 가구는 2015년 122만3169가구로 전체의 6.4%였는데, 지난해에는 228만8807가구로 10.3%를 기록했다. 고령화 여파로 2052년에는 전체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노인 인구 비중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35.4%였던 수급자 중 노인 인구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4년(30.6%)과 지난해(42.8%)를 비교하면 차이는 12.2%포인트에 달했다. 노인 인구 내 수급자 비율도 10.7%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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