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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속 풍경·문화 즐긴다”… 글로벌 핫플 된 서울

입력 : 2025-09-02 21:40:00 수정 : 2025-09-02 21:06:37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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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외국관광객 136만명 ‘역대 최대’

누적 외국인 관광객 828만명
市 “글로벌 MZ세대 선호하는
풍부한 체험 콘텐츠 등 영향”
영화 속 ‘갓’ ‘호랑이’도 관심
국립중앙박물관도 발길 이어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케데헌의 인기는 K팝을 넘어 K문화로 이어지며 세계적으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110만명) 대비 23.1% 증가한 136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국가별로는 중국(47만명), 일본(24만명), 대만(16만명), 미국(10만명) 등의 순이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82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하며 동 기간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컬처라운지’에서 K팝 체험 뒤 기념촬영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최근 늘고 있는 글로벌 MZ세대 관광객이 선호하는 다양한 체험콘텐츠와 안전하고 스마트한 디지털 중심 교통·숙박 인프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 매력 등이 관광객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케데헌 열풍이 더해져 동북아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국적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 문화 전반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케데헌 속 ‘갓’과 ‘호랑이’ 등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만들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418만9822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 한 해 박물관 관람객(378만8785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울러 박물관 연간 관람객도 기존 최다 기록이었던 2023년(418만285명)을 넘어섰다. 현재 추세라면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500만명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케데헌 열풍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케데헌 속 한국 명소 알리기’를 통해 케데헌 주인공 진우와 루미가 함께 노래 ‘프리’를 부른 낙산공원 정보를 외국인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국관광통합플랫폼 비짓코리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케데헌 주요 배경지로 소개했다. 낙산공원과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등의 관광지 사진에는 한국관광 대표 캐릭터 ‘킹덤프렌즈’가 케데헌 속 장면을 재현한 이미지를 추가했다.

한편 서울은 최근 트래지 트래블 선정 ‘MZ세대에 가장 사랑받는 도시 4년 연속 1위’, 트립어드바이저가 뽑은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 등에 선정됐다. 시는 2023년 9월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발표한 후 ‘혼행(혼자하는 여행)’과 현지인 일상을 참신하게 경험하는 ‘노-노멀(No-Normal)’ 등을 반영한 전략을 추진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3·3·7·7 미래비전은 외래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일 수 7일, 재방문율 70%를 목표로 한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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