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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인사청문회 여야 격돌…野 "편향적"·與 "적임자"

입력 : 2025-09-02 16:47:43 수정 : 2025-09-02 17: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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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념적 편향성 의혹 맹폭…"'전교조 교육부' 되는 것 아닌가"
與 "교육감 3연임 등 업적"…국힘에 "계엄 옹호로 질의자격 없다" 공세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2일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최 후보자에 대한 정치 편향성 논란 등을 놓고 격돌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이나 교육감 재직 시 이념적 편향성을 보였다면서 자격이 없다고 공세를 퍼부은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 후보자의 교육 경력을 부각하면서 '적임자론'을 띄웠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제출 요구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위 야당 간사인 조정훈 의원은 "많은 국민이 후보에 대한 걱정 중 하나가 정치적 편향성과 함께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를 위한, 전교조에 의한, 전교조를 향한 교육부가 될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최 후보자가 세종시교육감으로 재직 시 전교조 출신 인사를 승진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교육부의 세종교육청 종합감사 결과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정성국 의원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질의에서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딘가'라는 질의에 '대한민국에 위협이 되는 존재는 적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답했다"며 "북한은 우리의 주적인가"라고 물었다.

최 후보자가 "주적 개념이 부처마다 쓰는 게 다른 것으로 안다"고 답하자, 정 의원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도 되면 그 정도 개념은 갖고 계셔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뒷모습)가 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친북 성향 논란에 대한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최 후보자는 "북한 정권 또는 북한군은 틀림없이 대한민국의 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가 과거 발언을 두고도 "21세기 교사로서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맹공을 이어갔다.

김민전 의원은 "여학생의 뺨을 때린 바도 있고, 본인이 학교 다니던 시절 음주와 흡연을 했던 것을 모험담으로 얘기하기도 했다"며 "후보자가 하신 말씀 중 굉장히 놀라운 것은 '반공의식 때문에 통일교육이 어렵다'(고 말한 것)"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통일할 때는 반공을 하지 말고 통일을 하자는 얘기인 건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최 후보자의 교육계 경력을 들며 엄호했다.

박성준 의원은 "후보자는 교육계에 계신 지 한 40년 되셨다"며 "사회운동도 하셨고 교육 현장에 있었으며 책임 있는 세종시교육감 3선을 연임하는 등 업적과 일들을 많이 해와 장관 후보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초·중등교육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집행했던 분으로 (장관직에)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최 후보자의 방북 이력 등에 대해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차원의 남북 교류 확대를 위한 차원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방어했다.

진선미 의원은 "북한 방문 문제도 결국 민화협이라는 사단법인의 활동을 통해서 이뤄진 일"이라며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교류법이라는 법(남북교류협력법)을 통해서도 민간 교류가 합법화돼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옹호했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고민정 의원은 "다들 이제 후보자가 방북한 일, 지난 과거에 전교조 활동과 관련해서 '정치 편향' 논란이 계속 언급이 되는 것 같다"며 "자칫 누가 보면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하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인사청문회 중에 계엄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청문회가 10여분간 정회되기도 했다.

박성준 의원이 "비상계엄을 옹호했던 국민의힘 위원들이 최교진 후보자한테 이런 질의를 할 자격이 없다"고 몰아세운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조정훈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투표를 안 한 민주당 의원들은 다 내란을 옹호한 건가"라며 "제가 계엄에 대해서 옹호한 발언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사과하겠다. 없으면 어떻게 하실 건가"라고 반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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