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美 등 4개국 명곡 선율 연주
첼리스트 박유신과 독일 뮌헨 ARD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한 무대에 선다.
2일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어텀실내악페스티벌·포항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약 중인 박유신이 기획한 이번 공연은 10월12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린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네 나라(독일, 미국, 체코, 폴란드) 명작을 아우르며 첼로와 피아노가 엮어내는 폭넓은 감정과 색채를 선보이는 무대다.

야나체크·루빈슈타인·브람스 콩쿠르 등을 석권한 박유신은 음반 발매 및 순회 연주 등으로 활동하면서 음악축제 기획자로서도 역량을 입증해왔다. 박유신과 호흡을 맞출 손정범은 뮌헨 ARD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만장일치 우승을 거둔 신예다. 둘은 첼로가 표현할 수 있는 깊은 낭만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음악의 다채로운 감정을 공유할 계획이다. 베토벤의 ‘모차르트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과 바버의 ‘첼로 소나타 c단조’ 등에 이어 체코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드보르자크의 ‘4개의 로맨틱 소품’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쇼팽의 유일한 첼로 소나타인 ‘첼로 소나타 g단조’는 그의 명성처럼 가늘고 세밀한 서정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첼로와 피아노가 나누는 내밀한 대화는 낭만적 감성을 최고조로 이끌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각기 다른 시대와 문화적 배경을 품고 있지만 첼로가 표현할 수 있는 폭넓은 감정의 스펙트럼 안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지는 무대가 기대된다. 빈체로는 작곡가의 국적 및 시대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음악의 색채와 첼로의 다채로운 매력을 동시에 만끽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