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는 제가 음악에 대한 욕심이 크다 보니까 ‘나의 세계관이나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앨범 작업을 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를 이렇게 했어’라고 보여주는 느낌보다 누구나 듣고, 편안해지고, 부담을 덜 가지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지난 1일 미니 4집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로 돌아온 그룹 2PM 멤버 준케이(37·JUN. K&사진)가 최근 서울 한 카페에서 세계일보를 만나 새 앨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2020년 미니 3집 이후 4년9개월 만에 나온 이번 신보는 준케이가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알앤비 미(R&B ME)’를 비롯해 다섯 곡이 수록됐다. ‘알앤비 미’는 음악 장르인 알앤드비(R&B)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풀어낸 곡이다.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준케이의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져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노래의 랩 파트는 소속사 후배이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메인 래퍼 창빈이 참여했다. 준케이는 “처음에 ‘알앤비 미’를 솔로곡으로 생각했다가 2절에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랩 가사를 썼다”며 “누가 맡으면 좋을지 회사와 논의하던 중 저와 정반대의 톤을 가진 창빈의 랩이 너무 좋아서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준케이는 최근 음악을 시각화하는 법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알앤드비 위주의 음악을 계속해 오고 있어서 장르의 변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곡 하나하나마다 어떻게 시각화하고, 어떻게 피부에 와닿게 만드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요즘은 음악을 그냥 듣는 것보다 시각화해서 어떻게 들리는지를 생각하는 시대 같아요. 거기에서 사람들이 위로받고 치유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한 2021년 정규 7집 ‘머스트(MUST)’ 이후 활동을 중단한 그룹 2PM에 대해서도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몇 주 전에 멤버들과 만나서 (완전체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언제 컴백하겠다’, ‘공연을 하겠다’고 정확하게 이야기가 된 건 아직 없지만, 내년에 뭔가를 하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고받은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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