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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벌금형’ 지나, 침묵 깬 첫마디…“살기 위해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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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2 14:48:04 수정 : 2025-09-02 15:57:32
서혜주 온라인 뉴스 기자 hyeju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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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나가 9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 지나 SNS 캡처

 

성매매 벌금형을 선고받은 가수 지나가 논란 9년 만에 침묵을 깨며 심경을 고백했다.

 

2일 지나는 자신의 SNS에 영어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오랫동안 이 이야기를 조용히 안고 살아왔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에서 연예계 활동 당시, 내 삶을 깊이 바꿔놓은 경험을 했다. 가장 아팠던 건 일어난 사건보다 침묵이었다. 난 숨기기 위해서 아닌 살아남기 위해 사라졌다”고 그간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또 그는 “난 이제 더 이상 두려움에 떨던 그 소녀가 아니다. 난 치유했고, 성장했고 내 목소리를 되찾고 있다. 오래된 상처를 다시 들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직함과 사랑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고 덧붙여 활동 재개를 암시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날 믿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를 떠난 분들도 이해한다. 그리고 부끄러움 때문에 침묵하고 있는 모든 분께 당신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라고 오묘한 발언을 남겼다.

 

며칠 전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만 올려 수척해진 근황을 전한 지나. 지나 SNS 캡처

 

지나는 시크릿 전효성, 애프터스쿨 유이, 원더걸스 유빈 등과 함께 데뷔 예정이었지만, 데뷔 전 팀 해체로 인해 2010년 솔로 가수로 얼굴을 비쳤다. ‘꺼져줄게 잘살아’로 데뷔와 동시에 이름을 알린 지나는 ‘블랙 앤 화이트’, ‘탑걸’ 등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는 2016년 성매매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지나는 2015년 40대 재미교포 사업가에게 3500만원을, 국내 사업가에게는 150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들과의 만남과 성관계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부적절한 의도가 없는 목적의 만남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재판부는 지나에 대해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하면서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었다.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사라졌던 지나는 며칠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진을 올리며 부쩍 수척해진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서혜주 온라인 뉴스 기자 hyeju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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